수유에 새로 생긴 술집이다.
언제 새로 생겼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처음 보는 신상 술집이다.
요즘 나는 술 마시고 싶을 때
10의 8번은 이자카야를 가는 것 같다.
북적이지 않고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안주가 있으며
안주도 다 내 취향저격
그래도 이날도 이자카야를 찾던 중에
발견하게 됐다.
수유역 술집이 모여 있는 메인 골목과는
거리가 있지만 바로 옆으로 이어진 골목에 자리 잡고 있다.
은은한 조명과 작은 간판으로 되어 있는 '물망초'
사람들이 있어 가게 안을 제대로 찍지는 못했지만
3~4인 테이블이 4개 있었고
바 테이블도 있어
혼자나 소수로 가볍게 한잔 하러 오기 좋을거 같았다.
그리고 출입문 옆에는
센스 있게 옷걸이와 담요까지 준비되어 있었다.
메뉴는 두장이다.
찍을땐 몰랐는데 찍고 보니 가격이 다 빛으로 지워졌네...
메뉴판에 적혀 있지만
'물망초'는 케이크 및 외부음식 취식 불가이며
가게 이용시간은 3시간 이내로 부탁드린다 하였으나
손님이 많지 않을 때는 좀 더 있어도 되는 것 같았다.
날이 너무 추워 몸을 녹이기 위해
뜨끈한 국물이 땡겼고
우선 스지나베(23,000원)와 잔술(도쿠리)(4,000원)을 시켰다.
기본찬으로는 단무지와, 숙주나물!
잔술(도쿠리)은 따뜻한 잔, 차가운 잔 두 가지로 시킬 수 있다.
나는 따뜻한 잔술!
잔술을 시키면 한잔 가득 나무통에 담겨 나온다.
따뜻해서 그런지
마실 때 사케 향이 훅 들어왔는데
그게 너무 매력적이었다.
스지나베도 푸짐하게 나오는데
간장 베이스로 된 소스에 찍어 먹으면 된다.
너무 금방 먹어서 추가로
사이드 메뉴에 가지후라이(8,000원)를 시켰다.
가지후라이 5개가 나오는데
바삭하고 가지맛이 크게 안 느껴지고 고기 튀김 느낌이라
가지를 별로 안 좋아하는 사람들도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또 '물망초'에서는
여러 가지 하이볼을 파는데
그중에서 시소 하이볼, 짐빔 하이볼, 얼그레이 하이볼(왼쪽에서 오른쪽 순)을 시켰는데
음료수 같이 술술 들어가고 맛있었다.
특히 나는 시소 하이볼을 먹었는데
일본의 깻잎이라고 불리는 시소향이 은은하게 나서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안주가 술을 부르고
술이 안주를 부르고
또 메뉴 추가!
이베리코 목살과 로메스코 소스(22,000원), 스카치에그(8,000원)
잘 구워진 이베리코 목살 위에 로메스코 소스가 뿌려져 있고
또 그 위에는 내가 좋아하는 아스파라거스가 올라가 있다.
근데 아스파라거스를 씹었는데 좀 질겼어...
그래도 로메스코 소스에 고기와 채소를 같이 먹으니
너무너무 완벽!
스카치에그는 앙증맞게 반 잘라서 나오는데
이것도 소스가 맛있어서 싹싹 긁어먹었다.
수유역 신상 이자카야 술집 '물망초'에 다녀왔는데
안주도 하나같이 다 맛있었고
너무 시끄럽지 않고 분위기도 좋아서
편하게 술 한잔할 수 있었다.
간단한 안주가 많아
2차로 오기에도 좋을 술집이었다.
주소: 서울 강북구 한천로143길 34 1층
영업시간: 17:00~02:00 (라스트 오더: 01:00) / 매주 월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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