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절친한 친구가
결혼을 하게 되면서
대전에서 신혼생활을 하고 있다.
결혼 전에는
퇴근하면서 오늘 저녁 고고? 고고!
하며 바로 만나서
밥 먹고 수다 떨다 집에 가는 게 일상이었는데
결혼을 하고 나니
저 멀리 이사하게 되어
쉽게 볼 수 없는 사이가 되어 버렸다.
그 친구를 만나러 대전으로 놀러 갔는데
아직 낯설어 잘 알지 못하는 대전에서
열심히 서치 해서 친구가 찾은 맛집
태국음식을 먹을 수 있는 '치앙마이 방콕'이다.
완전 풀 속에 숨어 있는 '치앙마이 방콕'
사진을 찍고 보니
여기가 정말 태국인가? 싶었다.
'치앙마이 방콕'은
대전 소제동에 위치해 있는데
근처에 정말 예쁜 식당과 카페가 많이 있었다.
친구 말로는
무슨 관사로 쓰였던 동네였다고 하는데
요즘에는 들어도 기억이 잘 안난다.
주택 개조하여 옛 느낌은 살려서 만든 곳이 많았는데
가는 곳마다 아기자기한 식당과 카페가 많아서
데이트하러 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가게 오픈 전에 앞에서 사진 찍으며 기다리고 있었는데
소개팅하러 오는 커플들도 꽤나 보였다.
그만큼 분위기 좋았던 소제동
'치앙마이 방콕' 외관은
언뜻 보면 버려진 건물 같기도 하지만
이게 더 태국느낌을 살려주는 기분이었다.
가게 안에 들어가려고 보니
바로 가게 문이 있는 게 아니고
대나무 길을 거쳐 들어가야 한다.
이런 것 마저 태국 느낌 나게 하려고
세심하게 꾸며 놓은 느낌
오픈하면서 사람들이 바로 가득 찼기 때문에
사진을 마음껏 찍지는 못했지만
가게 안이 정말 넓었다.
테이블 간격도 넓어서
조용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었다.
중간에 물도 흐르고 있고
아르바이트생들이 서빙하기에는 불편하겠지만
손님 입장에서
인테리어를 너무 예쁘게 해 놔서
보는 재미도 있고
사진 찍기도 딱 좋은 식당 내부였다.
우리는 가게 안쪽으로 자리를 잡았다.
마주 보며 먹을 수 있는 테이블이 아니라
같이 앞을 보며 먹을 수 있는 자리였는데
다 2인용 테이블이었다.
근데 이 테이블은
완전 앞과 옆 테이블과 분리가 되어 있어
더 편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자리였다.
앞에 나무도 있어서 건너편에 앉은 사람들과 마주 볼 일 없이
편하게 식사를 할 수 있다.
주변으로 물이 흐르는데
드라이아이스인가?
연기가 나오니까 완전 감성 뿜뿜!
자리 뒤편에 짐 넣을 수 있는 바구니도 있어
테이블이 작다고 불편할 일이 전혀 없다.
다양한 태국 음식 메뉴가 있는 '치앙마이 방콕'
보니깐 푸팟퐁 커리, 쉬림프 팟타이, 마사만 포크 커리 이렇게 많이 시키는 것 같았고
음료는 수박 슬러시, 코코넛 슬러시를 많이 시켜 먹고 있었다.
우리는 콜라와 코코넛 슬러시!
코코넛 슬러시에는 꽃을 하나 올려주는데
이게 태국 느낌을 더 나게 해 주었다.
내가 코코넛을 정말 좋아하는데
진짜 너무 맛있어서
한 번에 거의 반정도는 마신 듯?
그리고 시킨 메뉴
쉬림프 팟타이!
친구가 땅콩을 못 먹어서
땅콩은 따로 빼서 달라고 했다.
숙주, 라임, 파를 따로 더 주는데
먹을 때 라임을 뿌려 먹으면 된다.
매운 가루도 같이 나오는데
직원이 매우니깐
조금씩 섞어 먹으라고 했지만
우리는 귀찮으니깐 다 섞어 먹었다.
그래도 엄청 매운 게 아니라 적당하게 매콤한 정도라 좋았다.
새우도 큼직큼직하게 있어서
맛있었던 메뉴!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온
똠양꿍 에그 라이스!
뭔가 특이할 것 같아서 시킨 메뉴
여기도 같이 들어 있는 라임을 짜서 먹어주면 된다.
똠얌꿍 맛이 참 오묘해서
호불호가 갈리는 맛인데
여기는 그 오묘한 맛이 그렇게 강하지 않은 느낌?
누구든 쉽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맛도 좋지만 분위기가 압살해 버렸던 대전 '치앙마이 방콕'
데이트도 하고 사진도 찍고 맛있는 태국 음식 먹고 싶으면
방문해 볼 만한 집인 것 같다.
주소: 대전 동구 철갑3길 8
영업시간: 11:30~20:15 (브레이크 타임: 15:00~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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